<앵커>
90년대 우리 사회를 달궜던 벤처붐 기억하시는지요?
거품이 빠지면서 벤처붐도 가라앉았는데요.
최근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우리벤처기업인들이 늘고 있어,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.
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, '세계 1등'을 지키고 있는 우리벤처기업들을 서주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
<기자>
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'아덴만 여명' 작전.
석해균 선장을 비롯해 선원 전원이 구출된 이 작전에는 '지능형 해적방어시스템'이라는 숨은 공신이 있었습니다.
이 시스템은 고막을 터트릴 수 있을 정도의 고출력 음향 대포를 쏴, 적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것인데, 국내 벤처기업인 '제이디솔루션'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.
마도로스 출신 젊은 대표와 공학박사 선후배가 모여 만든 이 회사는 음향 대포외에도 특정 목표물에만 소리가 나는 방향성 스피커 기술 등을 갖고 있습니다.
이 회사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1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.
[임용묵 / 제이디솔루션 차장 : 신호등 건널목 안전방송에 초지향성스피커가 세계최초로 응용이 되는 사례를 만들었습니다. 전세계적으로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1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그러한 솔루션을 갖고 있습니다.]
미국에 위치한 한 염색공장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실시간 작동 모습입니다.
폐수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, 이 과정에서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를 국내 벤처업체인 SNS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습니다.
이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제어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.
에너지 감축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내 기반을 둔 기업들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.
[김찬호 / SNS에너지 대표 : 전체매출의 95% 정도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습니다. 현재 8개국 68개 현장에서 저희 제품이 친환경적으로 열에너지를 계속 생산하고 있구요. 그 결과 한국, 중국, 미국에서 전체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입니다.]
슈프리마는 지문-얼굴인식 등 바이오 인식 솔루션으로 세계 125개국 정부-금융기관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, LED업체인 블루카이트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 조명 교체 사업을 따내면서,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.
한국벤처기업협회는 성년을 맞은 벤처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,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'세계1등' 우리벤처 기업들을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가졌습니다.
정준 신임 협회장은 3만 벤처시대를 맞아 새로운 '벤처붐'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.
[정준 /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 : 보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중견벤처 및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&D, 우수인재확보, 판로개척, 기업홍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.]
최근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벤처기업들이 늘면서 제2의 벤처붐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.
SBSCNBC 서주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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